장미여관 3인 “육중완이 합의금으로 1억 제시했다”

2018-1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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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장미여관'이라는 이름을 돈으로 제안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
소속사 “멤버들이 다칠까봐 더 이상 그만했으면 좋겠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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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 씨가 장미여관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5일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 씨는 오디오 플랫폼 팟빵에서 진행하는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했다. 이들은 5인조 밴드였던 장미여관 해체 과정에서 벌어진 육중완, 강중우 씨와의 입장 차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장미여관이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육중완, 강준우 씨는 '육중완밴드'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같은 날 임경섭 씨는 페이스북에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임 씨는 "(육중완, 강준우 씨)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세 사람은 방송에서 이에 대해 "처음에는 (육중완, 강준우가) 장미여관을 계속 쓰겠다면서 저희 세 사람만 나가라고 했다"며 "10월 말까지 저희가 받아야 할 개런티도 있으니 그 돈은 위약금 주듯 주고, 장미여관 이름을 계속 쓸 수 있게끔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밴드는 다섯 명일 때 장미여관이 되는 것이다"라며 "저희가 거듭 제안을 거절하자 이후 법적으로 문제 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또 제안하더라"라고 했다. 이들은 "세 사람에게 1억 원을 줄 테니 장미여관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한 사람당 1억이 아니라, 세 사람 합쳐서 1억 원에 합의해 달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세 사람은 "소속사 대표가 이를 합의하면 논란을 만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쓰자고 말하기도 했다"며 "'장미여관'이라는 이름을 돈으로 제안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육중완 씨 개인 활동 및 수익 분배로 인해 장미여관 내에 갈등이 일어났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며 호소했다. 이들은 육중완 씨가 장미여관 활동 초기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와 수익을 얻었지만, 5명이 이를 똑같이 나눠 갈등이 생긴 점을 인정했다.

세 사람은 해당 부분에 대해 육중완 씨에게 미안하다며 "육중완이 혼자서 방송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얼마나 힘들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정도 지내니까 많이 힘들어했다. 육중완에게 '너 혼자 돈 가지라'는 얘기를 했다. 계속해서 불편하다는 내색을 했기 때문에"라고 했다.

이들은 "저희의 계약은 끝났지만 발매하기로 했던 앨범에 대한 부분을 지키지 못했다"며 "계약서상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아름답게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갑자기 (계약상의 내용을) 다 파기시켜 주겠다며 나가라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서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이 한 말에 대해서 원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측도 입을 열였다. 소속사는 위키트리에 "장미여관에 대해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 간 불화가 있었다"며 "서로 감정이 상하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장미여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미여관'이라는 이름은 육중완·강준우 씨가 처음 사용한 것이지만, 다른 멤버들도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합의 하에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미여관' 이름을 사용하는 일이 나가는 멤버에게도 너무 모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장미여관 멤버들 다섯 명 다 아프다"며 "더 이상 논란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무엇을 바라고 무엇이 목적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7년을 함께 한 멤버들이 다칠까봐 더 이상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