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 안 내려왔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모습 (사진·영상)

2024-12-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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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공항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소방청 “사망자 47명으로 늘어”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탑승자 181명 중 최소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2명을 제외한 132명의 생사는 불분명한 상태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 중인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모습 / MBC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 중인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모습 / MBC

29일 MBC가 공개한 시청자 제보 영상에는 여객기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채 공항 외벽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체는 충돌 직후 그대로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 당시를 목격한 시민은 "뒷바퀴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MBC에 전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뒷바퀴가 고장이나 결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사고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 MBC
사고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 MBC
공항 외벽과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인 제주항공 여객기 / MBC
공항 외벽과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인 제주항공 여객기 / MBC
유튜브, MBCNEWS

이날 새벽 2시 11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에 진입하던 중 랜딩기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져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여성 2명을 포함한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2명의 생존자가 구조됐으며, 47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와 구급차를 총동원해 추가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라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특히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즉각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파악에 착수했다. 국토부 2차관이 현장으로 직접 이동 중이며, 소방당국은 초기 화재 진압을 완료하고 기체 후미 쪽 탑승객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체 앞쪽은 파손 정도가 심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은 사고 직후 활주로를 폐쇄했다.

유튜브, KBS New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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