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씨, 개인소장 도서 500책 포항문화원에 기증

2025-01-09 13:01

add remove print link

한국문집총간 1,259종 500책 기증

왼쪽부터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이상준 부원장/포항문화원
왼쪽부터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이상준 부원장/포항문화원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9일 소장하고 있던 개인 도서 500책을 포항문화원에 기증했다.

기증한 도서는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간 1,259종 500책으로, 한국문집총간은 삼국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저작된 한국인의 현존 문집(4,000여 종으로 추정) 중에서 주요 문집을 선정하고 표점·영인해 간행한 것이다.

제1차로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정편 663종 350책을 간행한데 이어, 제2차로 2005년부터 정편에서 누락된 속편 596종 150책을 정편과 같은 방식으로 간행해 2012년에 총 1,259종 500책을 완간했다.

문집의 순서는 저자의 생년 순이며, 생년 미상인 경우에는 저자의 활동시기를 가늠해 순서를 정했고, 저자의 모든 문집을 수록했다.

문집 총간은 표점·영인·목차 등의 가공이 들어간 정리된 자료로써, 문집 번역의 저본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한국학 연구자의 원전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등의 학술기관에서도 한국학 연구의 바탕이 되는 자료로 활용되어 연구자들이 즐겨 찾는 도서이지만, 대학이나 공공도서관에서도 이 책 500여권 전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이상준 부원장은 "포항문화원에서 한국학 관련 학문과 전통문화,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육성발전에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원 산하 포항문화연구소(소장 김삼일)의 김윤규 교수(한동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연구위원들은 "이 책의 기증으로 포항문화원의 품격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귀중한 인문학의 뿌리가 되는 책이 포항문화원에 비치되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라는 등 저마다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정말 소중한 도서를 우리 문화원에 기증해 주신 이상준 부원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나눔이 지역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와 고전을 연구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포항출신 향토사학자이자 수필가로 국가공무원(서기관)으로 퇴직한 후, 현재는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보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단독 저서로는 「장기고을 장기사람 이야기」를 비롯해 「포항에 뿌리박힌 포은의 자취」,「영일유배문학산책」,「포항의 3.1운동사」,「장기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등이 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