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유통업계 설 명절 특수 ‘실종’
2025-01-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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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공회의소, 2025 설 관련 포항지역 상경기동향 조사결과
지역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전년대비 매출 1.2%, 상품권 판매 역시 4.6% 감소 전망
전통시장, 지역 기업들 장보기 등 행사로 골목상권 불씨 살리려 안간힘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경북 포항지역 설 명절 상경기 특수가 사라지며 장기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역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난 2~10일까지 지역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설 관련 포항지역 상경기동향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는 △전년도 매출실적 및 금년 예상매출 △상품별 매출예상(상품권, 선물세트 판매비중) △설 행사 마케팅 전략 △설 행사 기간 중 경영애로 및 건의 사항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지역백화점 1개소와 대형할인점 13개소의 매출목표는 지난해 실적치(374억2000만 원) 대비 1.2% 감소한 369억5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상품권 판매액 역시 지난 설 실적치 84억7500만 원 대비 4.6% 감소한 80억8700만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 판매전망은 음.식료품 7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신변잡화․일용품 10.8%, 기타 6%, 의류 5.7%, 전기․전자제품 3.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 대비 의류, 전기․전자제품, 기타의 판매 비중은 증가한 반면 음․식료품, 신변잡화, 일용품의 경우 판매 비중이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권은 5만 원이상~10만 원미만 4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만 원이상∼5만 원미만 28.6%, 10만 원이상∼20만 원미만 11.6%, 3만 원미만 11.4%, 20만 원이상∼30만 원미만 2.1%, 30만 원이상 1.9%로 전망했다.
이를 전년과 비교해보면 3만 원이상∼5만 원미만 상품권의 경우, 2024년 20.3% → 2025년 28.6%, 5만 원이상∼10만 원미만 상품권은 2024년 43.6% → 2025년 44.4%, 30만 원이상은 2024년 0.8% → 2025년 1.9%로 증가한 반면, 3만 원미만 상품권 2024년 15.9% → 2025년 11.4%, 10만 원이상∼20만 원미만 상품권 2024년 17.1% → 2025년 11.6%, 20만 원이상∼30만 원미만 상품권 2024년 2.3% → 2025년 2.1%로 감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세트는 3만 원이상~5만 원 미만이 36.6%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5만 원이상∼10만 원미만 25.3%, 10만 원이상∼20만 원미만 16.1%, 3만 원미만 15.6%, 20만 원이상∼30만 원미만이 5.4%, 30만 원이상은 1% 순으로 예상되, 올 설명절은 중고가 선물세트와 고가 상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들 유통업계의 설 행사기간 중 애로사항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 대기업 경영악화로 선물세트 매출감소, 명절 단기사원 구인난, 전반적인 객단가 및 객수 감소세, 지역상품권 활성화로 고객이탈, 물가 상승 및 내수 부진으로 매출부진, 의무휴업제도와 지역화폐규제완화, 자율 휴점 제도 필요, 포항시 및 공공기관 이벤트 추진 요청,대형 할인점과의 판매경쟁으로 인한 판매저조 등으로 답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포항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기업, 단체 등과 함께 전통시장 상권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해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통시장은 설날을 전후해 31일까지 포항마켓에서 43개 업체가 470개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행운의 구매 고객 이벤트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온누리상품권 및 포인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23~24일 양일간 소비자에게 명절 선물과 제수용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설맞이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시청광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3,349원으로 전년대비 소폭(3.9%)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18만 8,239원, 대형유통업체는 21만 8,446원으로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3.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지원 규모를 확대(최대 900억 원 투입, 제로페이 농할 상푼권 66억 원 추가발행, 할인지원대상 품목 31개 품목 확대 등)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해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