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암호화페(코인) 시장 보고서 통해 '작년 4분기 280% 상승'의 주요 원인들 밝혔다
2025-0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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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XRP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였다”
리플(XRP)이 지난해 4분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무려 280% 상승했다.

리플이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급등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완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그리고 XRP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 등은 2일(현지 시각) 리플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EC의 태도 변화가 XRP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년간 XRP는 SEC의 규제 압박으로 인해 가격 상승에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2024년 4분기 들어 SEC가 디지털 자산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도를 낮추면서 XRP의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지정하고, 혁신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2024년 4분기는 XRP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5개의 XRP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이 신청됐고,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단 한 달 만에 시가총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XRP 레저(XRPL)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10억 달러에 이르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XRP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리플은 "WisdomTree와 CoinShares가 XRP 현물 ETF를 위한 S-1 서류를 제출했고,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21Shares 등 3개 기업도 이미 관련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총 5개 기관이 XRP 관련 ETP 출시를 추진 중임을 의미한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가 XRP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럽은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으며, 홍콩과 한국도 암호화폐 정책을 확대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러한 글로벌 규제 완화 흐름은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XRP 레저는 기술적 기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네트워크는 2024년 4분기 동안 신규 지갑 생성이 급증했으며, 거래량 증가와 기관 채택 확대를 통해 디파이(DeFi) 및 자산 토큰화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리플이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는 국경 간 결제와 디파이 통합을 통해 XRP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리플은 규제 완화와 기관 투자 확대가 XRP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기관 수요 증가에 힘입어 XRP는 앞으로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