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빈 줄줄이 인상… 커피값 오른 이유, 알고 보니

2025-0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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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재배 공급량↓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린 가운데, 원두 가격 급등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t당 823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7076달러)과 1년 전(4112달러)에 비해 각각 16.3%, 100.2% 올랐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t당 8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커피 원두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이러한 원두 가격 급등 원인으로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재배 공급량 감소가 꼽힌다.

세계 1, 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폭우와 가뭄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 아울러 베트남 농가들이 재배 작물을 커피에서 두리안으로 바꾼 것도 공급량 감소의 주원인이다.

원두는 재배 조건이 까다로워 생산지가 일부 국가에 몰려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55%를 차지한다. 이들 지역에서 생산량이 감소하면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로부스타 주산지인 베트남에서 원두 재배를 포기하고 수익성 좋은 두리안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원두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고환율까지 겹치자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류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mL) 가격을 4500원에서 47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한편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두리안 수출액은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이 43% 늘어난 28억 달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베트남산 두리안은 2021년 첫 중국 수출 허가를 받았다. 이후 엄청난 속도로 두리안 재배를 늘리며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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