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박지원에 '치매'라고 했다…윤리위 제소 검토” (민주당)

2025-0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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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용기 의원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져야”

박지원 민주당 의원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당 의원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말한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했다. 민주당은 해당 의원을 찾아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박 의원은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쪽 의석에 앉은 한 의원이 "치매"라며 박 의원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에서 선배 의원을 향해 '치매'라는 막말을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는 본회의장에서, 나이를 많다는 이유로 선배 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고 국민과 박지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용기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몰상식한 치매 발언, 아직도 ‘입꾹닫’하고 있는게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가?]

국회에서 선배 의원을 향해 ‘치매’라는 막말을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는 본회의장에서, 나이를 많다는 이유로 선배 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고, 국민과 박지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을 지켜야 합니다. 선배 의원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해당 의원은 스스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이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만약 이를 묵과한다면, 국민의힘 전체가 이런 몰상식한 태도를 묵인하는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사안을 절대 흐지부지 넘길 수 없습니다. 국민 앞에 나와 책임을 지십시오. 스스로 공경따위 저버린 ‘인간말종‘이 되기를 선택하지 마십시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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