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넘볼 수 없다… 세계 1위 안세영, '단 27분' 만에 대기록 세웠다
2025-03-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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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 21-8, 2게임 21-4로 마무리해 8강에 진출한 안세영
올해 말레이시아·인도 오픈 포함 12경기 연속 무실 세트 기록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단 27분' 만에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6일(한국 시각) 열린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39위 폰피차 쯔이끼웡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1게임을 21-8, 2게임을 21-4로 마무리하며 단 2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 승리로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을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실 세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선 10경기에서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32강전에서도 세계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를 2-0(21-9, 21-15)으로 꺾으며 순항했다.
16강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1게임에서 8-21로 밀린 쯔이끼웡은 안세영의 철벽 수비에 막혀 힘든 경기를 치렀다. 결국 2게임에서도 4-21로 패하며 완패를 인정했다.
8강전에서는 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와 맞붙는다. 오를레앙 마스터스는 슈퍼 300급 대회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전영 오픈(슈퍼 1000)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영 오픈은 1899년 시작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당시 결승에서 중국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성과였다.
안세영은 첫 전영 오픈 출전이던 2020년 32강에서 탈락했지만, 2022년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23년 정상에 올랐다. 국제 종합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활약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2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는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됐다.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을 연이어 제패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와 전영 오픈까지 4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