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속도로 흥행하더니… 원작 소설까지 10만 부 넘게 팔린 1700억 '대작'
2025-03-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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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10만 부 돌파
기억을 간직한 채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다룬 이야기
영화 '미키 17' 흥행에 힘입어 원작인 장편소설 '미키 7'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민음사 계열 출판브랜드 황금가지는 최근 '미키 7'이 누적 판매 10만 부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황금가지는 "('미키 17'이) 교보문고 소설 부문 주간 7위, 리디북스 영미소설 부문 1위, 알라딘 및 예스24 SF·장르소설 부문 1위, 알라딘 전자책 도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키 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2022년 발표한 과학소설이다. 기억을 간직한 채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다룬 이야기로 SF 세계관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담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국내에 번역 출간된 후 1년 만에 3만 부 이상 판매됐다.
황금가지는 이날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 미키의 성격 및 직업
영화에선 과학자의 부주의로 케이블이 하나 빠진 탓에 미키17과 미키18의 성격이 다르지만 원작에선 미키7과 미키8의 성격이 동일하다. 또 영화 속 미키는 친구의 설득으로 디저트 가게를 창업했다가 실패한 청년인 반면, 소설 속 미키는 역사가다. 식민 행성에선 일거리가 없는 백수로 나온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설정은 동일하지만, 소설에선 미키의 잘못으로 빚을 지게 된다.
◈ 크리퍼의 지능
영화 속 크리퍼는 행성의 원주민이자 공벌레를 연상시키는 생명체로 인류보다 뛰어난 과학적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반면 소설 속 크리퍼는 갑각류이고 인류의 기계 장비를 해킹하고 통역 기술을 개발해 연락할 정도로 초월적인 기술을 가졌다. 아울러 프라임 크리퍼를 중심으로 다른 크리퍼들은 모두 프라임 크리퍼의 부속품이기에 작은 크리퍼가 죽어도 별다른 동요가 없다.
◈ 극의 배경
영화의 배경은 근 미래로 묘사되며 행성 개척단이 오염된 지구에서 출발한 것으로 나온다. 반면 소설에선 이미 인류가 여러 행성에 식민 개척을 성공했고, 미키가 사는 행성 역시 그렇게 안착된 식민 행성으로 표현됐다. 영화보다 훨씬 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한편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전날 4만 572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19만 6371명이다.
이로써 '미키 17'은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왕좌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