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살겠나"...경북 울진 신한울2호기 방사선 경보

2025-03-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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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2호기(가압경수로형, 140만kW급)에서 보조건물 방사선감시기 지시값 증가
지난해 4월 상업운전, 1년도 되지 않아 이틀 사이로 두 차례 방사선 누설 발생, 울진군민들 불안 증폭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2호기(붉은색 원)/한울원전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2호기(붉은색 원)/한울원전

[울진=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2호기에서 14일 방사선 경보가 울리는 사건이 또 발생하자 현지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세용)는 이날 오후 “신한울2호기(가압경수로형, 140만kW급)에서 보조건물 방사선감시기 지시값이 증가하여 절차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역사무소에 보고하였다”고 밝혔다.

외부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방사선감시기 지시값 증가 원인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한울본부는 "신한울2호기는 지난 3월 12일 발전소 정지 후 원자로냉각재펌프 인근 설비 점검 중으로, 상세원인 확인 후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2호기 원자로 보조 건물 배기구 정화장치 앞에 있는 방사선 감시기에서 경보가 두 차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첫 경보는 이날 오전 3시 35분 1차 시료 채취 때, 두 번째 경보는 오전 5시 6분 2차 시료 채취 때 발생했으며, 이후 한수원은 배관을 차단했다.

시료채취 배관을 차단한 이후 추가 경보 발생은 없었으며, 이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수원은 보고했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4월 상업운전에 돌입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이틀 사이로 두 차례 방사선 누설이 발생하면서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경북 울진군 주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현지 주민 A씨는 "최근 수시로 고장과 방사선 누출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울진군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경북도와 울진군 등은 한울원전에 대한 보다 투명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공유해 주민불안을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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