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인구 '역대 최고' 70만 눈앞…중부권 핵심 도시로 '우뚝'
2025-03-20 11:04
add remove print link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기업 유치·산업단지 조성 결실…'천안형 정책 선순환' 주효

충남 천안시가 역대 최고 인구를 기록하며 7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차명국 천안시 기획조정실장은 20일 시청 브리핑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천안시 총인구는 69만 8,597명으로 70만 명 달성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 시 승격 이후 가장 많은 인구 수치다.
천안시는 1963년 시 승격 당시 충남 전체 인구의 2.3%에 불과한 6만여 명의 소도시였으나, 60여 년 만에 11배가 넘는 인구 성장을 이루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개통(1970년) 이후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하고 KTX 고속철도 개통과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에 힘입어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실제로 천안시의 도로 연장은 1963년 45km에서 2022년 1,691km로 대폭 증가했으며, 도로 포장률 또한 같은 기간 14.7%에서 63.9%로 크게 늘었다. 사업체 수는 1994년 1만 7,937개에서 지난해 7만 9,458개로 4.4배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7만 5,647명에서 32만 3,557명으로 4.2배 증가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천안시의 이러한 급격한 인구 증가는 단순히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정주 및 체류 여건 개선, 교육·문화·복지 등 다양한 정책 시행, 사회기반시설 확충, 도시 개발,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재투자의 ‘천안형 정책 선순환 구조’가 성공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한화포레나 천안노태 1·2단지와 부성지구 한라비발디 등 상반기에만 7개 공동주택 단지, 총 4,700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인구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천안시는 인구 70만 명 돌파를 기점으로 향후 10년간의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 안착을 위해 ‘천안과 함께할 당신을 위한 4YOU(포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 청년인구비율 33%, 생활인구 2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인구구조변화 대응, 저출생 극복, 일자리 확대 및 정주여건 강화, 생활인구 확대의 4대 추진 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주요 세부 전략으로는 인구영향평가제도 도입, 인구인식개선 교육 확대, 다자녀 도시 브랜드 구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 그리고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관광 활성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차명국 실장은 “오늘날 천안의 눈부신 성장은 시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뜨거운 열정 덕분”이라며 “새로운 70만 천안 시대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인구 성장 구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