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거인단 50%+국민 50%'로 선출

2025-04-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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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1차 국민이 100%로 4인
2차는 선거인단, 국민 각 50%로 2인 선출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세부 경선 방식을 오늘(10일) 최종 확정했다. 이번 방식은 총 3단계에 걸쳐 후보를 압축하는 절차로 진행되며, 첫 경선에서는 국민 여론, 이후 단계에서는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을 모두 반영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와 비대위에서 의결된 결과”라고 밝히며 경선 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경선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1차 경선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후보 4명을 선출한다. 당원 투표 없이 전적으로 국민 의견만으로 4인의 예비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이양수 사무총장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라든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들이 많았다”며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이 4인으로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경선에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인을 추린다.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해 최종 후보 경합 단계로 진입할 인물을 결정하는 구조다.

3차 경선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예외 조항도 있다. 4인 경선 단계에서 어느 한 후보가 과반 득표(50% 이상)를 얻을 경우 2인 경선을 생략하고 곧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는 규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일정도 확정됐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5월 3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후보 등록은 4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된다. 기탁금은 총 3억 원을 넘지 않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선출직 당직자의 사퇴 시기 조정이다. 기존에는 선출직 당직자는 경선 1년 6개월 전까지 사퇴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후보 등록 시점부터 경선 종료 시점까지 해당 규정을 일시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예외적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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