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서 책 읽고 SF작가 만나요…대전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18일 개막
2025-04-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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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 한밭수목원서…과학축제 연계, 야외도서관·체험부스·SF작가 콘서트

따스한 봄날, 푸른 잔디밭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고 문학과 과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은 오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사흘간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과학축제 및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대전관광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문학과 과학의 흥미로운 융합을 시도한다. 행사 기간 동안 잔디광장은 거대한 야외 문학관으로 변신한다.
한밭도서관과 협력하여 마련된 '야외문학관'에는 동화책, 소설, 에세이 등 500여 권의 다양한 도서가 비치된다. 방문객들은 잔디 위에 놓인 빈백과 돗자리에 편안히 앉아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문학+과학 체험부스'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지역 시인의 작품을 활용한 무드등과 책갈피 만들기, 셜록 홈즈처럼 추리해보는 과학수사 체험, 한국폴리텍대학이 운영하는 IT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또한,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들썩들썩인대전' 버스킹 공연과 환상적인 벌룬버블쇼도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18일과 19일 저녁에는 특별한 '문학콘서트'가 열린다. 18일에는 『한국괴물백과』의 저자 곽재식 SF 작가와의 대담이, 19일에는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종의기원담』의 김보영 SF 작가와의 대담이 진행된다. 대담 후에는 각각 가수 경서예지·먼데이키즈(18일)와 박혜경·홍대광(19일)의 감미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영국의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제이콥 브로노프스키의 말을 인용하며 "과학이 세상의 구조를 설명한다면, 문학은 그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이해하게 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의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대전문학관(042-626-502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