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제 5회 콜로퀴엄’ 개최
2025-04-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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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진 평화갈등연구소장, ‘혐오 시대와 정당화 담론들’ 주제 강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4월 17일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책임교수 윤영) 2단계 3차년도 사업의 일환으로 ‘제 5회 콜로퀴엄’을 개최했다.
이번 콜로퀴엄은 호남대학교 교수, 학생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주진 소장(평화갈등연구소)을 초청, ‘혐오 시대와 정당화 담론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평화학 박사 1호인 정주진 소장은 이태원 참사, 영국의 난민 폭동 등 사회적 참사를 통해 혐오의 언어가 사회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혐오가 만연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힘을 숭배하는 문화와 사회, 불평등한 힘의 관계를 고착화하고 강화하는 사회 구조, 그리고 힘의 악용으로 인한 억압 체제의 유지와 강화”를 지적하며, 혐오의 결과물이 바로 ‘폭력사회’라고 소개했다.
정주진 소장은 강연에서 폭력이 초래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인간성의 파괴 또는 부분적 상실’을 꼽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사회적 대화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콜로퀴엄 마지막 행사로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윤영)와 평화갈등연구소(소장 정주진)간의 MOU 협약식이 진행됐다.
평화갈등연구소는 새로운 사회 담론을 형성하고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평화와 갈등해결을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화갈등연구소와 학술 세미나 및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식을 나누고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호남대학교는 국비를 지원받아 ‘초연결 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라는 주제로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1단계 연구에 이어, 2022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2단계 연구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