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제대로… 과자에 이어 40년 전 광고까지 복원된 ‘제품’
2025-04-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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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출시, 생감자 스낵과 이집트 여왕 콘셉트
최근 기업들이 단종된 제품을 잇따라 재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코미디언 고 이주일을 모델로 한 감자칩 스낵 '크레오파트라'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광고는 1983년 방영된 당시 광고 영상을 복원 및 개선한 것이다. 고 이주일이 재치 있는 멜로디를 배경으로 하프를 연주하며 ‘크레오파트라’를 소개하는 영상이다.
농심 ‘크레오파트라’는 1980년 출시 당시 생감자 스낵이라는 콘셉트와 이집트 여왕의 이름을 딴 제품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크레오파트라 솔트앤올리브'를 출시했다. 생감자 스낵이라는 콘셉은 유지한 채 향긋한 올리브 풍미를 더했다.
해당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와 추억의 광고”, “옛것이 주는 편안함도 좋다”, “우와 오리지널 버전 신기하다”, “사 먹어 봐야겠다”, 정말 추억 돋는다”, “어릴 때 들었던 기억난다”, 이 과자가 진짜 있던 거였군”, “다시 나오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농심은 ‘크레오파트라’ 외에도 '농심라면', '비29' 등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재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초기 주요 대형마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던 ‘농심라면’은 출시 3개월 만에 10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당시의 요리법을 토대로 현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맛과 품질을 개선했다.
오리온도 지난해 5월 소비자의 요청에 힘입어 ‘포카칩 스윙치즈맛’을 8년 만에 재출시했다. 또 초창기 광고 문구 및 패키지 스타일을 복원해 레트로 감성을 강조했다. 2030세대에겐 추억의 간식으로 소환되며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접하면 일종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신제품보다 과거 제품을 리뉴얼 하는 것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면서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