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년 역사 품은 '세퍼토라'… 서천 성경전래지 기념관 특별전 개막

2025-04-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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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까지, 1100년 전 예멘 제작 '일라나 가문' 두루마리 성경 공개… 성경 구절 담은 서예 작품도 선봬

「세퍼토라」 특별기획 전시회 개막식 / 서천군
「세퍼토라」 특별기획 전시회 개막식 / 서천군

충남 서천군은 지난 24일 서면 마량리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에서 1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두루마리 성경 '세퍼토라(Sefer Torah)'를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세퍼토라 전시회」를 개막했다.

오는 5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핵심 유물은 약 1100년 전 예멘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퍼토라다. 이 성경은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 공동체)로 살아온 '일라나' 가문이 소장했던 것으로, 약 100년 전부터는 이스라엘의 예멘 회당에서 실제 사용되다가 2018년 주앤바이블칼리지 김형종 박사가 기증한 귀중한 자료다.

이번 전시에서는 1100년 된 세퍼토라 실물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을 한문과 한글 등 다양한 서체로 표현한 서예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신앙과 예술이 조화된 독특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이번 전시회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성경과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존중과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은 1816년 영국 해군 머레이 맥스웰 대령이 마량진 갈곶에 상륙하여 성경을 전달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장소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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