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것 같은데…이팝나무와 조팝나무 '간단' 구별법
2025-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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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이름과 생김새가 비슷해 보이는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언뜻 이름과 생김새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른 나무다.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각각 독특한 생태적 특징과 외형을 지니며 구분 가능한 차이점을 통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팝나무는 벚나무과에 속하는 소교목 또는 관목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자생하며 높이가 3~5m까지 자란다. 이팝나무는 마을 입구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심어진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흰 꽃이 쌀밥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팝나무의 꽃은 4~5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가지 끝에 무리 지어 핀다. 꽃잎은 5개로 화려한 모습을 띤다. 잎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약간의 털이 있으며 꽃이 진 뒤 본격적으로 자란다. 여름에는 지름 약 1cm의 빨간색 또는 주황색 열매가 열리며 새들이 즐겨 먹지만 사람에게는 떫은맛이 난다.
이팝나무는 내한성과 내건성이 강해 추운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가을에는 잎이 노랗거나 붉게 물들어 관상 가치를 더한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겨지며 풍수지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조팝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이다. 이팝나무보다 작은 1.5~2.5m 높이로 자란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가지가 빽빽하게 퍼지는 형태를 띤다. 조팝나무의 이름은 꽃이 기장(조)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됐다.
조팝나무의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가지를 따라 줄지어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5개로 작고 둥글다. 잎은 작고 타원형이며 잔톱니가 있고 이팝나무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가을에는 잎이 노랗게 물든다. 조팝나무의 열매는 작고 갈색의 씨방으로, 관상적 가치는 낮으며 주로 씨앗으로 번식한다.
조팝나무는 가지가 가늘고 유연하며, 전체적으로 섬세한 인상을 줘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어진다. 병충해에 강하고 관리가 쉬워 인기가 많으며 꽃이 만개했을 때 화려한 모습으로 주목받는다.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은 이렇다 이팝나무는 소교목 또는 큰 관목으로 3~5m까지 자란다. 가지가 굵고 수형이 곧고 단단하다. 반면 조팝나무는 1.5~2.5m의 작은 관목으로 가지가 가늘고 퍼지는 형태다.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꽃의 배치도 다르다. 이팝나무의 꽃은 가지 끝에 무리 지어 뭉쳐 피고 개별 꽃이 크고 화려하다. 반면 조팝나무의 꽃은 가지를 따라 줄지어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꽃이 작고 촘촘하다.
잎의 특징도 구분 기준이 된다. 이팝나무의 잎은 크고 두꺼우며 표면에 약간의 털이 있다. 반면 조팝나무의 잎은 작고 얇으며 털이 거의 없다. 열매도 차이를 보인다. 이팝나무는 빨간색 또는 주황색의 둥근 열매를 맺고 새들이 좋아하며 관상적 가치를 지닌다. 반면 조팝나무의 열매는 작고 갈색의 씨방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팝나무는 마을 수호목이나 큰 정원수로 사용된다. 조팝나무는 정원 울타리나 화단용으로 실용적이고 장식적인 용도가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