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3주년… 예산 충의사, '기념제'로 격상 봉행
2025-04-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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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의사서 엄수… 국가제향절차 따라 격식 높여, 국악·합창 속 윤주경 전 의원 등 참석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제93주년을 기리는 기념제가 어제(29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충의사에서 엄수됐다.
매년 4월 29일 윤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부터 국가제향절차 규정에 따라 기존 '다례(茶禮)'에서 '기념제(記念祭)'로 형식을 격상해 봉행됐다.
충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윤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및 전승 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해 일본군 수뇌부를 응징하고 대한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사당이다.
이날 기념제는 오전 10시 헌관들의 재배를 시작으로 초헌관 분향 및 초헌례, 축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유족 대표, 내빈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충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예산군립합창단의 추모가 합창이 더해져 행사의 엄숙함과 장엄함을 더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국회의원은 유족 인사를 통해 "매년 잊지 않고 할아버지를 기리는 큰 행사를 열어주시는 충청남도와 예산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윤 의사의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매년 4월 29일 의거 기념제와 12월 19일 순국 추모식을 거행하며 윤봉길 의사의 충절과 애국심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