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에서...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예상 못한 소식 전해졌다
2025-05-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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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주 앞둔 지난달 30일 진행된 세계탁구선수권 대진 추첨
단식은 128강, 남녀-혼합복식은 6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세계 10위)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16강부터 ‘세계 최강’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다시 한번 강호 중국과 조기 격돌하게 됐다.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 루사일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는 남녀 단식·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이 개인전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는 단식 128강, 복식·혼합복식 64강 토너먼트 형식이며, 추첨은 지난달 30일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여자단식 128강에서 뉴질랜드의 리사 게아르(17)를 첫 상대로 만나며 무난하게 출발한다. 하지만 본선 32강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을 넘으면,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쑨잉샤(중국)와 맞붙게 되는 악재성 대진표가 완성됐다. 쑨잉샤는 도쿄올림픽 단식 은메달리스트이자 현역 최강자로 꼽힌다.
대표팀 차원에서도 험난한 대진은 이어진다. 남자단식 128강에서는 장우진(세아·세계 13위)이 칠레의 니콜라스 부르고스(144위)와 맞붙고, 16강에서는 전 대회 준우승자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7위), 이후 도모카즈 하리모토(일본·4위), 왕추친(중국·2위) 등을 차례로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왼손 에이스’ 임종훈(한국거래소)은 128강 첫 경기에서 일본의 도모카즈 하리모토라는 강적을 피하지 못했다. 안재현(세계 18위)은 주앙 몬테이로(포르투갈·151위), 조대성(세계 33위)은 니콜라스 룸(호주·39위), 오준성(세계 25위)은 다라라 두페라(에티오피아·121위)와 각각 대진됐다.
오준성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프랑스 형제인 펠릭스 르브렁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고, 안재현은 형 알렉시스 르브렁과 16강 대결이 예상된다. ‘한-불 탁구 형제 맞대결’ 성사 여부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여자 대표팀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서효원(한국마사회·세계 25위)은 콘스탄티나 프시오지스(호주·66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32위)은 황위차오(대만·191위), 이은혜(대한항공·56위)는 샤롯테 러츠(프랑스·83위), 박가현(대한항공·144위)은 탄자오윈(싱가포르·302위)과 각각 128강에서 대결한다.
단식보다는 복식과 혼합복식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남자복식에서는 임종훈-안재현, 장우진-조대성 조가 출전하며, 2023년 더반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여자복식에서는 신유빈이 ‘왼손 신성’ 유한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이 조합은 최근 WTT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선 알제리의 야사미네 보우헨니-말리사 나스리 조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나영-이은혜 조는 스웨덴의 린다 베리스트룀-크리스티나 칼베르그와 맞붙는다.
가장 강력한 메달 후보는 혼합복식이다.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조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64강에서 홍콩의 찬 발드윈-주청주 조를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전력이 확실한 만큼 4강까지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막내 조합’ 오준성-김나영 조는 뉴질랜드의 딘 슈-조세린 람과 맞붙는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복식·혼합복식까지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며 최다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편, 2024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대한민국 탁구대표팀은 오는 13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