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쳤다… 최고 시청률 9% 뚫으며 동시간대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5-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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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8%·최고 시청률 9.4% 돌파
휘몰아치는 전개로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한 한국 드라마가 동시간대 시청률은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통틀어 1위를 휩쓸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5화에서 다시 한 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일 방송된 5화는 수도권 8.2%, 전국 8.8%, 최고 9.4%(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자 한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통틀어 1위를 수성하며 황금연휴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드라마 ‘귀궁’은 판타지 로맨스 사극으로 영적 능력을 가진 무녀와 이무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복합 장르 드라마다.
태생적으로 영매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무녀 여리와 조선 시대 왕가에 원한을 품은 잡귀 ‘팔척귀’와 얽히게 된 이무기 강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혀 있는 이무기 ‘강철’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품은 육체와 혼령, 과거와 현재, 사랑과 복수 사이의 갈등이 서사를 끌고 간다.
궁궐 내부에는 팔척귀를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있고 이를 둘러싼 왕가의 암투와 내부 배신, 초자연적인 존재들과의 대결이 엮이면서 스릴감을 더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한소은, 김상호, 길해연 등이 있다,
■ 5회 주요 줄거리
이날 방송에서는 강철이(육성재)와 여리(김지연)의 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여리는 팔척귀를 천도해 첫사랑 윤갑의 혼령을 구하고자 했고 강철이는 이를 받아들이며 몸주신이 되기로 결심했다. 신받이 의식을 통해 둘은 다시 태어났고 여리는 직접 만든 장명루를 제물로 바치며 강철이에게 옥가락지를 받았다.

궁궐 안은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영인대군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에게서 풍긴 악취로 왕가 사람들은 팔척귀의 소행임을 의심했다. 특히 아들을 잃은 대비는 분노하며 팔척귀를 모셔온 풍산에게 책임을 돌렸다.
강철이는 가섭스님에게서 야광주를 모두 소진해야만 팔척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여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윤갑을 되찾을 희망에 부풀었고 강철이는 내색 없이 이를 지켜보며 결심을 굳혔다.
두 사람은 도성으로 돌아갈 길을 찾던 중 내금위 군관 서재일에게 쫓기다 가마에 몸을 숨겼다. 좁은 공간 안에서 감정이 폭발한 강철이는 여리에게 입을 맞췄다.
왕은 강철이와 여리의 복귀에 분노했으나, 중전의 눈물 어린 호소로 마음을 돌렸다. 세 사람은 결국 연합해 팔척귀와 그 배후를 추적하기로 했다. 결전의 날, 팔척귀는 서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리는 미리 설치한 철망에 그를 가뒀다. 강철이는 야광주의 힘을 실은 언월도로 팔척귀를 찔렀으나 강한 화기에 밀려 쓰러지고 말았다. 팔척귀가 철망을 찢고 나오려는 위기 상황에서 방송은 마무리됐다.
■ '귀궁' 관전 포인트 셋
‘귀궁’은 장명루, 야광주, 언월도, 신받이 의식, 철망 같은 한국 전통 무속 도구와 의례를 정교하게 활용한다. 조선 궁궐이라는 배경에 이 무속 요소들이 녹아들며, 단순한 사극이나 귀신 이야기에서 벗어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민속 설화에 기반한 초자연적 존재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작품의 차별점이다.

또한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육체 안에는 이무기 강철이 깃들어 있다. 즉, 하나는 죽었고 하나는 살아있으며, 하나는 사랑했고 하나는 지키려는 인물이 같은 몸을 공유한다. 이 독특한 설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기억과 존재, 감정과 운명의 문제로 확장된다. 여리가 느끼는 감정은 윤갑을 향한 것인지, 강철을 향한 것인지 시청자도 함께 혼란스러워지며, 로맨스 이상의 몰입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귀궁'은 각 회차마다 사망 사건, 조문객의 정체, 숨겨진 무구의 등장, 귀신의 목격담, 배신과 이중첩자의 정체 등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귀궁’은 단선적인 이야기 구조를 피하고 판타지 장르임에도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퍼즐 조각을 던지는 방식을 택한다. 관객은 보는 것을 넘어서 예측하고 해석하는 재미를 함께 느끼게 된다.
한편 ‘귀궁’ 6화는 3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