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뚫은 인기작 제치고…브랜드평판 ‘1위’ 휩쓴 화제의 한국 드라마

2025-05-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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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제의 드라마

2025년 5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나온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인기작 등을 제치고 JTBC 주말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드라마의 화제성, 시청률, 팬덤 충성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지난 4일 방송분 중 한 장면. /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천국보다 아름다운' 지난 4일 방송분 중 한 장면. /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한 달간 수집한 드라마 19개 작품의 브랜드 빅데이터 5134만여 건을 분석해 브랜드 참여, 소통, 미디어 소비, 커뮤니티 반응, 시청 데이터를 종합한 브랜드평판지수를 5일 발표했다. 지난달보다 전체 데이터는 28% 넘게 줄었지만 이 가운데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며 브랜드 지수 606만 이상을 기록해 정상에 섰다.

2위는 '귀궁'이 차지했다. 왕조와 신화를 버무린 시대극 특유의 무게감과 탄탄한 연출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약 498만으로 분석됐다. 3위에는 최근까지 주말극 1위를 지켜온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올랐다. 시청률 20%를 넘긴 작품임에도 브랜드평판에서는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귀궁에 밀린 셈이다. 이 작품의 브랜드평판지수는 약 437만이었다.

JTBC 주말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스틸컷. 손석구. / JTBC 제공
JTBC 주말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스틸컷. 손석구. / JTBC 제공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배경으로는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꼽힌다. 링크분석에서는 '유쾌하다', '따뜻하다', '호평하다'라는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고, 주요 키워드로는 '손석구', '김혜자', '임영웅' 등이 분석됐다.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도 긍정 비율이 93.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조화가 브랜드 이미지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시청률에서는 압도적이었으나 브랜드평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가족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서의 활발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참여지수와 소통지수에서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JTBC 주말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스틸컷. 김혜자. / JTBC 제공
JTBC 주말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스틸컷. 김혜자. / JTBC 제공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시청률만으로 드라마의 대중적 영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드라마가 얼마나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연결되는지가 브랜드평판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측은 "드라마 브랜드 카테고리 분석 결과, 소비량과 이슈, 소통, 확산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히려 그 속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랜드평판 상위권에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신데렐라 게임' 등이 이름을 올리며 장르와 타깃층이 다양한 작품들이 고르게 분포했다. 시청률과 브랜드 영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순위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유튜브, DRAMA Voyage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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