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 임원 “내년까지 암호화폐(코인) 강세장 지속될 가능성 커” (+이유)
2025-05-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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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팔 “바나나 존에 진입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예상보다 더 길고 강한 상승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데일리호들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임원 출신 매크로 전략가 라울 팔(Raoul Pal)은 최근 수이(Sui) 베이스캠프 행사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이른바 '바나나 존(Banana Zone)'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바나나 존은 암호화폐 사이클 중 가장 기하급수적인 상승 구간을 뜻하는 표현이다.
팔은 이와 같은 전망의 근거로 거시경제 지표, 기술적 분석, 그리고 투자 심리를 들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코인을 잃지 말고, 지갑을 해킹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레버리지를 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공포에 휩싸여 FOMO(Fear of Missing Out)에 휘말리지 말고, 올바른 투자 전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상승장이 단기간 내 끝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가격이 35% 이상 하락하는 조정이 올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팔은 “그때가 오면 모두가 ‘이제 끝난 건가?’라고 묻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장 사이클은 통상적인 주기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된 데 따른 경제 사이클의 지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조건이 시장 유동성을 전방에서 더 밀어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상승장이 2026년 1분기에서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분석은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시장 부양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정치적 요인도 함께 고려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