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주 보는 간식인데…해외에서 인기 폭발했다는 의외의 '한국 음식'

2025-05-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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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분식으로 해외에서 인기 폭발적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렀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간식 중 하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먹거리들 / ARTYOORAN-shutterstock.com
고속도로 휴게소의 먹거리들 / ARTYOORAN-shutterstock.com

붉은 떡과 갈색 소시지가 나란히 꽂힌 꼬치. 바로 ‘소떡소떡’이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고 단순한 길거리 음식처럼 보이지만, 해외에서는 보기 드문 조합의 간식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떡과 소시지, 이질적인 조합이 만든 '단짠단짠'의 매력

‘소떡소떡’은 이름 그대로 소시지(소)와 떡(떡)을 번갈아 끼워 꼬치로 만든 음식이다. 떡은 길쭉한 가래떡을 한입 크기로 썰어 구워 사용하고, 소시지는 얇은 비엔나소시지나 직화향이 나는 그릴소시지가 주로 쓰인다. 기름에 노릇하게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익힌 뒤, 케첩과 머스타드, 혹은 고추장 베이스의 특제 양념을 바른다.

소떡소떡 / CHALLA_81-shutterstock.com
소떡소떡 / CHALLA_81-shutterstock.com

‘떡과 소시지’라는 다소 이질적인 재료 조합은 오히려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쫀득하고 고소한 떡의 식감, 짭조름하고 육즙 가득한 소시지, 그리고 달콤하면서 톡 쏘는 양념 소스가 어우러져 단짠단짠의 매력을 완성한다. 이 조합은 한 입에 먹기 좋고 휴대가 쉬워, 휴게소는 물론 길거리 간식으로도 사랑받는다.

과거 방송인 이영자가 한 방송에서 ‘소떡소떡’을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휴게소, 분식집, 마트 간편식 코너에까지 등장하며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 해외에서는 ‘K-Street Food’로 인기 폭발

소떡소떡은 해외에서도 '한국식 길거리 음식(Korean Street Food)'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에서는 푸드트럭, 페스티벌, 한식 전문 매장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처음 마주했을 때는 “왜 떡이 고기랑 같이 있지?”라며 낯설어하지만, 한입만 먹고는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

소떡소떡 / 2p2play-shutterstock.com
소떡소떡 / 2p2play-shutterstock.com

유튜브에는 '소떡소떡 먹방', '한국 간식 리액션' 영상들이 수천만 회 이상 조회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한 미국 유튜버는 “이건 핫도그보다 더 중독적이다. 바비큐와 케이크를 동시에 먹는 느낌”이라며 극찬했다. 호주의 한 한식당에서는 ‘K-BBQ Stick’이라는 이름으로 소떡소떡을 판매하며, 떡을 '라이스크래커'처럼 소개해 인기 메뉴로 안착시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해외 한식 브랜드들은 냉동 소떡소떡 제품을 출시하거나,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식으로 현지 대형 마트 입점도 시도하고 있다.

◈ 집에서도 쉽게 만드는 방법은?

소떡소떡은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떡은 가래떡을 5cm 정도 크기로 자른 후,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노릇하게 구워준다. 마찬가지로 소시지도 한 입 크기로 썰어 굽는다. 꼬치에 떡-소시지-떡 순으로 번갈아 끼운 뒤, 기름 살짝 두른 팬에서 한 번 더 굽거나 오븐에 살짝 익힌다.

양념은 케첩 2큰술, 설탕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물엿 1큰술, 마늘 다진 것 약간을 섞어 만들 수 있다. 이 양념을 끓여 농도를 조절한 뒤 구운 꼬치에 바르면 완성이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조금 다져 넣는 것도 좋다.

집에서는 꼬치 없이 접시에 따로 떡과 소시지를 구워 내고, 양념을 곁들여 찍어 먹는 방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남은 소스를 밥에 비벼 먹거나, 양배추와 함께 곁들이면 훌륭한 간식은 물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소떡소떡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국 길거리 음식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익숙한 재료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 이 간식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작지만 강한 K-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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