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지역 버스노조 “교섭 결렬 시, 28일부터 동시 총파업”
2025-05-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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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열린 자세로 임할 것”
전국 22개 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노사 간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 첫차부터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다.

8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파업 일정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입장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 노조가 포함된다.
서종수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은 회의 직후 “연맹 산하 전 노조는 오는 12일 조정신청을 시작으로, 15일간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지만 조정기간 내 타결이 무산될 경우, 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는 통상임금 개편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일환이다. 각 지역 노조는 개별 사안이 아닌 전국 단위 공조 체제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서울에서는 이미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통상임금 기준 조정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주재한 2차 조정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고,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버스 노조는 지난달 30일 한 차례 준법투쟁에 나선 데 이어, 7일부터 다시 준법 운행에 돌입했다.
전국 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민들의 출퇴근과 등하교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다만 노조 측은 향후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만큼, 조정 기간 내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