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 선택한 ‘지역사랑 철도여행’, 인구감소지역 ‘구원투수’로 인기
2025-05-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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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8개월 만에 225억 경제효과…정부·지자체·코레일 협업, MZ부터 황혼까지 아우르는 상품 구성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선보인 '지역사랑 철도 여행상품'이 출시 8개월 만에 이용객 8만여 명을 돌파하며 인구감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MZ세대의 감성적인 여행 수요부터 황혼기 세대의 낭만적인 여정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상품 구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코레일 등 관계기관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친 결과, 기대 이상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코레일을 중심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그리고 33개 지방자치단체 등 총 40개 기관이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열차를 이용해 매력적인 지역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올 하반기에는 협약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사랑 여행상품'의 핵심 혜택은 열차 운임 50% 할인과 지역 관광명소 체험 할인이다. 상품 유형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고객이 직접 여행 일정을 짜는 ‘자유여행상품’, 전문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상품’, 그리고 특색 있는 코레일의 ‘관광전용열차’ 등이 그것이다.
① ‘자유여행상품’으로 내 마음대로 떠나는 알뜰 여행
연간 철도여행객 300만 명 시대를 맞아, ‘인구감소지역’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다음 여행 시 열차 운임 할인뿐 아니라, 이번 여행에서도 관광지 입장료 할인, 지역 특산품 구매 지원, 교통비 지원 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상 지자체와 추천 관광지 정보는 코레일톡 모바일 앱과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② 전문가 추천 코스, ‘패키지상품’으로 편안하게
‘패키지상품’은 각 지역과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대표 관광지를 지자체와 전문 여행사가 엄선해 추천하는 것이 장점이다. 맛집 탐방, 체험 프로그램, 연계 교통편까지 일괄적으로 제공돼 별다른 고민 없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③ 테마가 있는 특별한 여정, ‘관광전용열차’
관광전용열차는 정기 운행 열차와 비정기 임시 열차로 나뉜다.
정기 열차로는 △동화 속 산타마을로 향하는 강릉역-분천역 ‘동해산타열차’ △태백의 절경을 협곡 사이로 감상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 △서해안 생태보고를 체험하는 ‘서해금빛열차’ △전통시장과 자연의 조화를 만끽하는 ‘정선아리랑열차’ △경전선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남도해양열차’ 등이 운행 중이다.
임시 열차는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맞춤형으로 운영되며, △교육열차 △국악와인열차 △에코레일열차 △팔도장터열차 등 다채로운 테마와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코레일은 향후 지역 축제와 연계한 모바일용 ‘기차여행 캘린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지자체가 엄선한 계절별 축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기차여행 상품을 안내하며, 열차 이용객을 위한 대중교통 및 렌터카 등 맞춤형 연계 교통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관광열차 상품을 포함해 현재 운영 중인 345개의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이 지난 8개월간 창출한 경제유발효과는 약 2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