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km 철도망으로 다시 그리는 대전…3‧4‧5호선 포함 미래 교통 청사진 제시
2025-05-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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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호선 포함 63.43km 도시철도망 계획…도심 교통혁신 시동
공청회 통해 시민 의견 반영…7월 국토부 승인 신청 예정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대중교통 혁신과 도시 균형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5월 9일 시민공청회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공청회는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신규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에 이르는 도시철도 구상이 본격화됐다.
공청회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가 계획안을 발표하고, 도명식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시민, 교통 및 도시계획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전 도시철도의 미래 청사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전시의 비전은 ‘균형 있는 도시발전, 미래를 여는 도시철도망’으로 요약된다. 시는 도심과 외곽 간 교통격차 해소, 광역철도 연계, 탄소중립 기반 교통 전환을 이번 계획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신규로 제시된 노선은 총 3개다. 먼저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역에서 산내동까지 29.2km 구간으로, 대덕·유성·서구·중구·동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대전을 가로지르는 주간선 역할을 하게 된다. 4호선은 덕명지구에서 송촌까지 19.0km에 이르는 노선으로, 도시의 동서축을 잇는 중심 축으로 기능하며 도심 간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다. 5호선은 컨벤션센터네거리에서 오월드까지 13.2km 구간으로, 도심 남북 연결과 함께 주요 관광 및 상업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여기에 기존 2호선(트램)의 기능을 보강하는 지선 2개, 교촌지선(0.81km)과 회덕지선(1.22km)을 추가로 포함해 철도망의 촘촘함을 더했다.
대전시는 공약 반영뿐 아니라, 교통 소외지역 해소, 개발예정지와의 연계 가능성, 교통 수요 예측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최적 노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존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연계도 철저히 고려해, 철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