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덕수로 후보 강제 교체 착수] 조경태 “대국민 사기극”
2025-05-1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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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거면 왜 3차에 걸쳐 경선 실시했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당 지도부의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 돌입에 대해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자 쿠데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잠든 새벽시각, 국민의힘은 불과 국회의원 62명의 찬성을 빌미로 수십만 명의 책임당원과 국민이 참여해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전격 취소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조 의원은 "이는 명백히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특정세력의 원내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한 무력찬탈행위에 전 당원들과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의 전격적인 후보교체는 그동안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과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그럴 거면 왜 애써 1차, 2차, 3차에 걸쳐 경선을 했는지 지도부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단 한 번의 TV토론이나 후보 검증 절차 없이 특정후보를 비대위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심각한 당의 분열과 당의 존립을 흔드는 초유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당 후보가 버젓이 민주적 경선방식에서 선출됐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경선참여도 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무소속 외부인사를 선출한다면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는가"라며 당 지도부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 의원은 "위법·위헌적인 비상계엄으로 파면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진실된 대국민 사과와 반성은커녕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된 듯한 당을 보니 참으로 답답하고 씁쓸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 대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