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부터 4시까지… 국민의힘, 한밤중 대선 후보 교체 타임라인

2025-05-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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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바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로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이 과정은 단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은 10일 0시부터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통해 '대선후보 자격 박탈 및 재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비대위원 7명 중 권영세, 권성동, 김상훈, 김용태, 임이자, 최형두 등 6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후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후보 선출 취소에 대한 안건을 처리했고, 비대위는 한 전 총리의 입당과 후보 등록을 의결했다. 이 안건 역시 찬성 6표로 통과됐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이다. 곧이어 이양수 국민의힘 선관위원장 명의로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가 발표됐다. 공고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만 진행됐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오전 3시 20분에 입당했고, 곧바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오전 4시 40분쯤 회의를 다시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당 선관위는 김 후보의 선출 취소 공고를 내고, 한 전 총리를 공식 대선 후보로 발표했다.

후보 교체 작업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전 당원 투표 절차에 들어간다. 이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이튿날 전국위원회에서 공식 지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후보직을 박탈당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사건을 초래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10일 새벽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고된 김문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 및 한덕수 후보 등록 공고문.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등록했다. / 뉴스1
10일 새벽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고된 김문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 및 한덕수 후보 등록 공고문.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등록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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