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다...최고 11.3% 찍고 '넷플릭스 1위' 재탈환한 한국 드라마

2025-05-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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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부터 9.2%, 순간 최고 10.7% 돌파…SBS 드라마 중 올해 최고 성적
8회 만에 최고 시청률 11.3% 돌파, 넷플릭스 1위 다시 올라선 흥행작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 연출 윤성식)이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1위 재탈환과 함께 지상파 시청률 10% 돌파라는 두 개의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2025년 상반기 드라마 시장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SBS'
SBS 금토드라마 '귀궁'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SBS'

12일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귀궁’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데블스 플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약한영웅 Class2’,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이 따르고 있다.

OTT뿐 아니라 본방 시청률에서도 존재감은 확고하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 당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9.2%, 순간 최고 10.7%를 기록하며 올해 SBS 드라마 사상 최상위 오프닝 성적을 올렸다. 이후 2회에서 8.3%로 잠시 주춤했지만, 3회부터 9.3% → 7회 9.8% → 8회 전국 9.5%, 최고 11.3%까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49 시청률도 8화 기준 2.9%로, OTT 주 시청층에서도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작과의 격차도 뚜렷하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바니와 오빠들’은 같은 회차 시청률이 0.9%에 그치며, ‘귀궁’과의 괴리감을 스스로 입증했다.

해외 반응도 눈에 띈다.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뷰) 기준 5월 1주차 콘텐츠 랭킹에서 ‘귀궁’은 홍콩·태국 2위, 인도네시아 3위, 싱가포르·말레이시아 4위에 오르며, 총 5개국 TOP5에 진입했다. 이는 한국 지상파 드라마 중 넷플릭스·Viu·본방 시청률 3개 지표를 동시에 점령한 거의 유일 사례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 시청률 추이 / 네이버
SBS 금토드라마 '귀궁' 시청률 추이 / 네이버

‘귀궁’은 무녀 여리(김지연)와 그녀의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가 왕실을 둘러싼 귀물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궁중 미스터리 로맨스다. 빙의, 팔척귀, 전생 서사, 궁중 음모, 귀신과 영물까지 다양한 장르 코드가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라는 독창적 세계관 안에서 유기적으로 얽힌다.

특히 10일 방송된 8화에서는 궁을 조종해온 세력의 실체가 맹인 판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과, 그 배후가 왕 이정(김지훈)의 외조부 김봉인(손병호)임이 밝혀지는 전개가 이어지며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커뮤니티에선 “전개 미쳤다”, “이렇게 매회 몰입되는 드라마 오랜만”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연출과 각본의 조합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철인왕후’, ‘각시탈’, ‘대조영’ 등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온 윤성식 감독,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의 윤수정 작가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전통 사극 문법과 현대적 서사를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유튜브, SBS Catch

배우들의 시너지 역시 압도적이다. 육성재는 윤갑과 강철이 두 인물을 극명하게 분리해 설득력 있는 이중 연기를 선보이고, 김지연은 단단한 내면을 지닌 무녀 ‘여리’ 역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김지훈은 짧은 등장에도 긴장감을 압도하며 후반 서사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무녀·이무기·궁중 로맨스를 이렇게 풀다니”, “단어 조합만 보면 난해한데 보니까 빠져든다”, “톤앤매너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연출이 고급스럽다” 등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작품성에 대한 자발적 분석형 리뷰’가 다수 등장하며, 콘텐츠 충성도를 입증하고 있다.

배우 김지연(왼쪽부터)과 육성재, 김지훈이 지난달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 뉴스1
배우 김지연(왼쪽부터)과 육성재, 김지훈이 지난달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 뉴스1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웨이브(Wavve)에서 동시에 다시보기를 제공한다. TV 본방+OTT 동시 노출 구조는 검색 기반 콘텐츠 소비 환경과 맞물려, 국내외 장기 흥행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4.18) 9.2%

-2회(04.19) 8.3%

-3회(04.25) 9.3%

-4회(04.26) 9.2%

-5회(05.02) 8.8%

-6회(05.03) 8.8%

-7회(05.09) 9.8%

-8회(05.10) 9.5%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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