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수막 훼손돼…얼굴 부분 날카로운 도구로 찢어 놓아
2025-05-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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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에서 벌어진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
충북 증평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뉴스1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의 한 도로변에 걸린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해당 현수막은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을 날카로운 도구로 찢어 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현수막이 걸린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 훼손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현수막 사진이다.

한편 이재명 대선 후보는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울산광역시를 찾아 영남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지역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자면서 '실용주의' 관점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구미)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고 한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건 지금도 사실"이라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닌가. 민주적 소양을 갖고서 인권 탄압이나 불법·위헌적 장기 집권을 하지 않고서 살림살이를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 칭송하지 않았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발 유치하게 편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일을 하지 말자. 상대방을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고 하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