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이 나섰다…‘자전거 절도’ 27% 줄인 숨은 주역

2025-05-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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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폴리스 출범 100일…세종 치안 새 모델로 주목
부제목: 문제 해결형 순찰 활동·청소년 캠페인 병행 효과 ‘뚜렷’

시니어 폴리스 활동 /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
시니어 폴리스 활동 /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퇴직 경찰관들이 만든 ‘시니어 폴리스’가 출범 100일 만에 세종시의 자전거 절도 예방에 눈에 띄는 효과를 내며 지역 안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 치안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종합사회복지관 주관으로 지난 2월 3일 출범한 시니어 폴리스는 세종자치경찰위원회, 세종경찰청, 세종경우회가 함께 협력하는 지역사회 범죄 예방 조직이다. 지난 14일 출범 100일을 맞은 시점에서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니어 폴리스는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자전거 절도 및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학원가와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벌인다.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정리하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잠그기 캠페인도 병행한다. 이는 청소년들이 타인의 자전거를 단순 이동 수단으로 무단 사용하는 행태를 막기 위한 ‘문제 해결적 경찰활동’의 일환이다.

활동 시작 이후 자전거 절도 범죄는 뚜렷하게 감소했다.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 말까지 자전거 절도 건수는 총 24건으로, 전년 동기간 33건 대비 약 27% 감소했다. 이는 세종경찰청의 정책적 노력에 시니어 폴리스의 현장 활동이 더해져 나타난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시니어 폴리스는 전국 최초로 전원을 퇴직 경찰관으로 구성한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오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남택화 세종자치경찰위원장은 “시니어 폴리스가 자전거 절도 예방뿐 아니라 올바른 자전거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폴리스는 시민과 경찰이 함께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공동체 치안(Community Policing)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세종시의 지속가능한 지역 치안 모델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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