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떠나자 하루만에…40년 동지 석동현도 국민의 힘 선대위 사퇴
2025-05-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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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랜 법률대리인이자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퇴했다.

석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이제는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적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당일 투표까지 18일, 사전선거까지는 1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난 몇 년간 보수와 중도층의 절대다수 국민은 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 진영에선 김문수 후보 혼자만 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18일 뒤 어떤 현실이 닥칠지 뻔하다. 일반 국민들 속이 타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가진 도덕성과 청렴성, 국정 경험 등은 이재명 후보와 비교해 확연히 차이난다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 후보 재산이 14억인데, 경기도지사를 두 번 지낸 김문수 후보 재산은 10억밖에 안 된다”며 “이런 점만 봐도 보수와 중도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하면 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이번 대선의 전략은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인 민주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최대한 투표장으로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당내 유력 인사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부터 이 대선을 자기 선거처럼 여기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향해 “찬바람 속에서 윤 대통령을 지키려 했던 국민들, 국민변호인단, 윤어게인, 자유대학 청년들 모두 이번 대선의 의미를 생각하고 반드시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석 변호사의 사퇴 발표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적으며 “짧지 않은 정치 여정을 함께한 정당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