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서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출항…서해 관광 물결 가른다

2025-05-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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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승무원 3400여 명 태우고 대만·일본으로…‘크루즈 오버나잇’ 국내 첫 포함

지난해 5월 8일 서산 대산항에서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출항하는 모습 / 서산시
지난해 5월 8일 서산 대산항에서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출항하는 모습 / 서산시

충남권 유일의 국제관문인 서산 대산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국제 크루즈선이 출항하며 서해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서산시는 19일 오후 8시,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승객 2,304명과 승무원 1,100명 등 총 3,400여 명을 태우고 대만 기륭항을 향해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코스타세레나호는 총톤수 11만 4천 톤, 길이 290m, 전폭 35m에 달하는 대형 국제 크루즈선으로, 대극장, 디스코장, 수영장, 레스토랑, 헬스장, 면세점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서산 대산항에 입항한 코스타세레나호는 19일부터 25일까지 6박 7일간 대만과 일본을 거쳐 부산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특히 이번 항해에는 대만에서 1박 2일간 체류하며 주야간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오버나잇’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포함돼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은 이날 삼길포항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 수속을 밟았다. 서산시는 출국하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정문 앞에 쉼터를 조성하고, 출국 대기 시간 동안 농특산물 및 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서산시 마스코트 ‘가티와 오슈’ 포토존 운영, 인형탈 이벤트 등을 병행하며 서산의 다양한 매력을 알렸다.

시는 코스타세레나호의 외국인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서산한우목장길과 해미읍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진행해 서산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출항하는 코스타세레나호에는 서산 새댁김치 500㎏이 선적돼 탑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해 국제 크루즈선의 성공적인 취항으로 대한민국 7대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된 우리 시가 올해 두 번째 취항을 통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크루즈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지역 특색이 담긴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 콘텐츠 제작, 외국 선사 초청 팸투어, 서산 모항(母港) 관광상품 개발 등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국제 크루즈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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