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2만 XRP 익명 이체에 리플 커뮤니티 시선 집중... 수신 지갑의 정체가 꽤 놀랍다
2025-05-20 22:06
add remove print link
거래 당시 기준 금액은 약 1억 7862만 6405달러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관련 대규모 이체가 익명의 지갑을 통해 발생하면서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알러트(Whale Alert)는 전체 7522만 590 XRP가 12시간 전 익명 주소에서 이동했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 당시 기준 금액은 약 1억 7862만 6405달러에 달했다.
이전에도 유사한 대규모 XRP 이동이 있었지만, 이번 거래가 특히 주목받는 건 이체 주체가 특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수신 지갑이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연관된 주소로 확인된 점 때문이다.
크립토닷컴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으며, 글로벌 사용자층을 보유한 주요 거래소 중 하나다.
거래가 포착된 직후 XRP 커뮤니티는 소셜 플랫폼 엑스(X)에서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일부는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입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내부 지갑 간 자산 이동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최근 XRP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가 향후 시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리플(Ripple)사는 이날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AI 사기 경고문을 게시하며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리플사는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유명 인사나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를 사칭한 자사 관련 영상과 이미지가 제작되고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미국 정치인, 바이낸스(Binance) 및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 그리고 리플사 내부 인사들까지도 사칭 사례에 포함됐다.
리플사 측은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직접 암호화폐 전송이나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바이낸스 공동창립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AI로 생성된 자신의 음성과 영상을 보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사례와도 맞물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XRP 대량 이체와 관련된 진상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AI를 활용한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