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프라이 만들 때 물 넣으세요… 속까지 부드러워집니다

2025-05-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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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프라이의 변신, 한 스푼의 물로 맛과 건강 잡기

계란프라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만들어본, 가장 친숙한 반찬이다. 조리법이 단순해 보이지만, 익히는 방식에 따라 식감과 맛, 심지어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마지막에 물을 넣는 방식은 단순한 요리 팁을 넘어, 건강한 조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 계란프라이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바로 굽는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흰자는 바삭하게 익고, 노른자는 겉만 살짝 익는 반숙 상태가 되기 쉽다. 특히 열이 강하거나 조리 시간이 길어지면 흰자는 딱딱해지고, 노른자도 고소함보다는 퍽퍽한 느낌이 강해진다. 이때 물을 활용한 스팀 조리법이 좋은 대안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달걀을 팬에 깨서 넣고 어느 정도 익었을 때, 팬 가장자리에 물을 한두 숟가락 넣고 뚜껑을 덮는다. 물이 증기로 바뀌면서 팬 안을 덮고 있는 달걀을 감싼다. 이 증기가 열을 고르게 전달해 겉은 바삭하지 않으면서도 속까지 부드럽게 익는다. 이 과정은 흰자는 촉촉하게, 노른자는 반숙 또는 완숙 사이의 탱글한 식감을 만들어준다.

이 방식은 기름 섭취를 줄이고, 음식이 타는 것을 방지해준다. 기름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고, 과도한 열로 인해 생기는 발암물질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특히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할 경우 생성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에도 이점이 있다. 또한, 증기를 활용한 조리는 달걀의 영양소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달걀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이나 단백질은 지나치게 높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파괴될 수 있는데, 스팀 방식은 이런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udmyla Chuhunov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udmyla Chuhunova-shutterstock.com

이런 조리법은 특히 위가 예민한 사람이나 어린아이, 노년층에게도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기름을 많이 쓴 프라이는 소화가 어려울 수 있지만, 수분을 활용한 조리는 음식이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된다. 아침 식사로 계란프라이를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매일 반복되는 조리 속에서 이 같은 작은 변화가 위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을 만들 때 조리법 하나만 바꿔도 영양과 건강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계란프라이에 물을 살짝 넣는 이 방식은 단순한 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실천에 가깝다. 물 한 스푼으로 만들어내는 변화는 식탁 위의 달걀을 더욱 부드럽고 맛있게 만들 뿐 아니라,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기름 섭취도 자연스럽게 줄여준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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