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더 있을 수도…데이트앱 남성들과 동시에 연애하며 4억 뜯은 40대 여성

2025-05-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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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익명 만남 애플리케이션 통해 범행 이어 와

데이트앱에서 만난 남성들과 동시에 연애하며 결혼을 빙자해 4억 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피의자 40대 여성 A 씨 / 의정부경찰서 제공
피의자 40대 여성 A 씨 / 의정부경찰서 제공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지난 12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익명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 3명에게 접근한 뒤 결혼을 약속하며 주택 구입 자금을 이유로 총 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인 B 씨와 실제로 만나 교제하고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동거하며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A 씨는 B 씨에게서 5800만 원을 받은 뒤 돌연 잠적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와 동거할 당시 사실혼 관계의 다른 남성과 연락하며 B 씨에게 받은 돈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잠적한 뒤 다른 복수의 남성과 동시 교제·동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낸 피해자는 3명이다. 다만 아직 고소하지 않은 남성들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인천과 화성, 천안, 대전 등을 오가며 도주한 사실을 알아낸 뒤 택시 탑승 내역을 추적해 잠복 수사 끝에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그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생활비 등 돈을 뜯어내기 위해 남자들을 만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나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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