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문수에게 제 한표 준다…이재명 괴물 독재 막아야“

2025-05-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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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민석 “사쿠라 행보의 끝” 맹비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개헌·공동정부 연대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개헌·공동정부 연대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 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협력하자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괴물 독재국가 출현’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 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현장 밀착적인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며 “무엇보다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제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의 발표 직후 진보 진영에서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상임고문이 김 후보와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 등 연대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사쿠라(변절한 정치인)' 행보의 끝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반헌법적이기 때문에 망하는 연합, 지는 연합"이라며 "두 분의 모습을 보고 '공도동망'(共到同亡·함께 넘어지고 같이 망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상임고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송두리째 불타버린다"며 "설마 공동정부 대통령 김문수, 총리 이낙연?"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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