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괴롭힘으로 떠난 故 오요안나… 가해자 A, 지금 어떻게 지내나

2025-05-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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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유족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심리가 오는 7월 재개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8부는 오는 7월 22일 오씨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2024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2024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이번 소송은 당초 A씨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무변론 판결이 예정되었으나, A씨가 뒤늦게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정식 변론으로 전환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오씨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발견,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오씨의 생전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지난해 12월 A씨 등 3명을 상대로 이번 소송을 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MBC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기상캐스터는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봤다.

MBC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괴롭힘 의혹에 거론된 다른 기상캐스터들과는 재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2024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MBC는 입장문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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