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하와이 제쳤다… 인기 '신혼여행지', 5년 만에 직항편 뜬다
2025-05-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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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코타키나발루 직항노선, 5년 만에 운항 재개
대구에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직항노선이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티웨이항공은 여름 시즌 대구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오가는 부정기 노선을 운항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해당 항공편은 오는 7월 24일~8월 24일까지 한 달간 운항한다. 189석 규모의 B737 항공기가 투입된다. 매주 월·목·금·일요일 하루에 왕복 한편씩 운항한다.
대구발 항공편은 오후 5시 25분, 코타키나발루발 항공편은 오후 11시 15분(현지 시각)에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5시간 소요된다.
보르네오섬 북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해안선과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탄중아루 비치(Tanjung Aru Beach)에서 보는 석양은 ‘세계 3대 석양’으로도 꼽히며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2019년 호텔스 컴바인이 발표한 인기 해외여행지 순위에서 코타키나발루는 보라카이, 하와이 등을 제치고 6위에 오를 만큼 선호하는 노선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5시간이 소요되며, 저비용항공사(LCC)도 취항해 항공료 부담이 적은 편이다. 아울러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기에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선 정글 투어, 야시장 체험, 온천욕, 오랑우탄 센터 방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사바 주 산다칸에 위치한 오랑우탄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오랑우탄 보호 시설 중 하나다.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훈련받는 오랑우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1964년에 설립된 이 센터는 불법 벌목, 거래 등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오랑우탄이나 부상을 입은 개체들을 구조해 자연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약 60~80마리의 오랑우탄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기준 9000원, 어린이 4500원에 입장할 수 있으며 '피딩 타임'에는 먹이를 먹기 위해 나타나는 오랑우탄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의 정글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키울루 밸리 정글 트레킹'에선 약 5km의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트레킹 후에는 키울루 강을 가로지르는 짚라인 체험도 가능하다. 7시간가량 소요되며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점심 식사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가야 섬 정글 트레킹', '마후아 폭포 트레킹' 등이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연중 따뜻한 열대 기후를 가진 지역이다. 보통 3월~5월이 여행 최적기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비 오는 날이 적고,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7~8월엔 휴가철을 맞은 가족 여행객·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성수기에는 숙박 및 항공권 조기 예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