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풍경이 바뀌었다… 제주서 외국인 관광객 '확' 몰린 뜻밖의 장소

2025-05-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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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야간 소비 비중 44.2%

제주 관광객 중 내국인은 음식점, 외국인은 카지노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지난 28일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여름철 카드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소비데이터 분석 결과, 여름철 전체 관광 소비금액 중 내국인은 79.0%(약 5253억 원), 외국인은 21.0%(약 1395억 원)를 차지했으며, 주간 소비 비중은 62.1%, 야간 소비 비중은 37.9%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여름철(7~8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오후 6시~오전 6시) 관광 패턴을 신한카드 소비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주간 소비 비중이 63.8%로 야간(36.2%)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야간 이동 패턴 분석 결과를 보면 관광객 대부분이 해변과 같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벽 시간에는 공항이나 항구, 한라산, 성산일출봉, 골프장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야간 소비 비중이 44.2%로, 전체 제주 방문 관광객의 야간 소비 비중(37.9%)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야간에는 외국인 여행객의 건당 소비금액이 주간 대비 약 3만 원 이상 높아 씀씀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평균 건당 소비금액은 약 15만 8000원이었으며, 야간 시간대의 모든 시간대에서 평균을 초과하는 등 야간 소비의 규모와 씀씀이가 더 컸다.

제주. / 픽사베이
제주. / 픽사베이

야간 시간대 주요 소비 업종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숙박업(카지노)에 소비가 집중됐고, 내국인은 음식점업 소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심야 소비는 카지노가 있는 특정 지역으로 집중돼 있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카지노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에서 외국인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올 1분기 카지노 방문객 수는 약 1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의 칩 구매 총액) 역시 4819억 원으로 25.3%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중국 방문객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며 "이미 제주도는 중국인의 무비자 입도가 가능하고 올 3분기에 한국 전체를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 카지노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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