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추락' 해군 초계기 탑승자 4명 중 2명 시신 발견… 신원 미확인
2025-05-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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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신원은 현재 미확인
경북 포항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29일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 수색을 벌였고,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비행기 잔해 속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발생했다. 해군에 따르면, 초계기는 같은 날 오후 1시 43분쯤 포항기지를 출발해 훈련 비행에 나선 직후 7분 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으며, 수십 미터 거리에서도 연기가 목격될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와 장비 17대, 소방 인력 40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초계기가 추락한 야산 주변은 빌라 등 주택가와 가까운 곳이지만, 현재까지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이 운용해 온 P-3C는 미국에서 제작된 대잠초계기로, 1995년부터 한국 해군에 도입돼 실전 배치됐다. 총 16대가 도입됐으며, 동해·서해·남해 등 전 해역에서 장기간 초계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 기종은 길이 35m, 폭 30m, 높이 11m에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어뢰·폭뢰·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킬러’로 분류된다.
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군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꾸리고,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