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도박자금 1115만원” 국힘, '이재명 아들 도박자금 출처' 국세청에 조사요청

2025-05-30 12:05

add remove print link

“증여받았거나 불법 자금 추정…고발도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관악산으뜸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관악산으뜸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의 온라인 음란 글에 이어 불법 도박 사이트 2억3000만원 입금 기록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도박 자금의 출처를 조사해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하고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장은 30일 국회에서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도박 자금을) 누군가에게 증여받았거나 불법 자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세청에 증여세 포탈 등 조세 범칙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씨의 약식명령 공소장을 근거로 “707회 도박 자금 입금 중 가장 많은 날은 하루에 9차례에 걸쳐서 1115만 원을 도박자금으로 입금했다”며 “20~30대 청년이 과연 하루에 1115만원의 도박자금을 입금할 정도의 돈을 어디서 마련했겠나”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대선 후보 재산 공개 과정에서 이 씨의 재산이 390만원으로 신고됐다”며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에 2억3000만원이라는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국민이 관심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형사 고발 가능성도 같이 검토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공직자 재산 신고할 때 아들의 재산을 누락했다면 허위사실 공표죄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의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좀 조사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의 음란 댓글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저희가 추가로 자료를 확보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 도덕성과 공적 책임을 고려할 때 가족의 비위 문제 또한 피해 갈 수 없는 핵심 검증 대상"이라며 "이 후보는 이미 전과 4범이고, 거북섬 개발 특혜 등 새로운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지고 있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