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분석가가 제시한 비트코인 투자 관련 새로운 경제 모델 눈길

2025-06-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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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들에게 10년간의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공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을 보유할 것인가, 아니면 팔 것인가.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가상화폐 분석가로 유명한 프레드 크루거(Fred Krueger)가 흥미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한 남성 이미지
암호화폐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한 남성 이미지

크루거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과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방식을 비교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전략이 더 효과적인지를 분석했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그는 최근 본인의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약 16만 3400명의 팔로워에게 10년간의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을 공유했다.

첫 번째 전략은 비트코인이 연평균 40% 복리수익률(CAGR)을 기록하고, 투자자가 매년 생활비로 10만 달러를 인출하며 소득세 20%를 납부하는 시나리오다. 이 방식대로 10년을 유지하면 비트코인을 단계적으로 매도한 투자자는 약 497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반면, 두 번째 전략은 200만 달러의 포트폴리오 중 159만 달러를 고수익 자산, 예를 들어 연 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텍사스 부동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41만 달러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을 10년간 유지하면 자산은 1100만 달러까지 늘어나지만, 첫 번째 시나리오에 비해 수익이 크게 낮다.

크루거는 이 분석을 통해 무조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거나 대체 자산으로 갈아타기보다는, 비트코인을 일정 비율로 점진적으로 매도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 번에 파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수익성과 리스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모델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팔로워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기적으로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매년 10만 달러를 인출할 때마다 실제 매도해야 하는 비트코인 수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어느 시점에서 매도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달러를 빌리고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자본 이득세(capital gain tax)를 피할 수 있고, 비트코인 보유량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은 최근 고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대안으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주식이나, 이 회사의 주가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옵션 수익 ETF인 MSTY에 투자하는 방식도 언급됐다. 이들 자산은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면서도 배당과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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