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확실' 이재명과 같이 공부했던 사이…새 정부 민정수석으로 거론된 '이 사람'

2025-06-04 00:46

add remove print link

새 정부의 첫 민정수석, 누가 될까?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부에서 어떤 인물들이 요직을 맡을 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경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오광수 변호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 / 뉴스1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의 당선 확정 시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민정수석 임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오 변호사가 후보군 중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후보와 같은 기수다.

검찰 재직 당시에는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2015년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검사 시절 대부분을 특수수사 부서에서 근무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 비리 사건 등 주요 정관계 수사를 맡은 이력도 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는 서울 소재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소속돼 있다.

오 변호사는 이 후보와의 개인적 인연은 물론, 법조인 출신으로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정수석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오광수 변호사 / 대륙아주 홈페이지
오광수 변호사 / 대륙아주 홈페이지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통령 측근 및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민원 조정, 사정 기관과의 조율 업무 등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주된 업무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 사정 업무 조율, 민원 관련 사항 파악 및 조정이다.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권력기관과의 업무 교류와 협조도 이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정권의 핵심 사정 기능을 담당해 왔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비위 정보 수집, 인사 검증 자료 작성, 여론 동향 보고 등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때로는 ‘정권의 정보기관’ 또는 ‘사정 컨트롤타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맡았던 인물로는 박관용, 김기수 등이 있다. 문민정부를 표방하며 군부와 구 권위주의 잔재를 청산하려 했던 이 시기, 민정수석실은 정보기관 통제와 개혁의 일환으로 주목받았다. 김대중 정부에 이르러 민정수석실의 기능은 비교적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공직자 감찰과 검찰과의 관계 조정 등은 주요 업무로 유지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문재인 당시 변호사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민정수석을 지냈다. 참여정부는 검찰개혁과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를 중시했으며, 민정수석실 역시 인사 검증과 제도 개혁 중심으로 역할이 조정됐다. 이후 문재인 수석은 대통령비서실장을 거쳐 훗날 대통령에 취임한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권재진, 박형준 등이 민정수석을 역임했다. 이 시기에는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인해 민정수석실이 불법적인 정보 수집에 연루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민정수석은 곽상도, 우병우 등이 맡았으며,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민정수석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심화시켰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임명됐다. 그는 검찰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으며, 이후 법무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가족 관련 수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국 전 수석 이후 김조원, 신현수 등이 민정수석직을 이어받았으며, 민정수석실 기능 축소와 권한 분산이 점차 추진됐다.

윤석열 정부는 민정수석실 자체를 폐지한 첫 정권이었다. 인사 검증을 포함한 민정 기능은 대통령비서실이 아닌 법무부가 맡도록 조정됐다가, 다시 부활시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