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자마자…부정선거 주장하고 나선 황교안 “선거 아닌 사기”
2025-06-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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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 선언하며 대선 후보 사퇴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21대 대선에 출마했다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자진 사퇴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투표가 끝나자마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황 전 총리는 대선 투표 마감 약 1시간 뒤인 지난 3일 오후 9시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전투표 이틀과 오늘을 포함해 3일 동안 이제까지 봐 왔던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상황이 이토록 심각한데도 기존 언론들은 부정선거 문제를 계속 외면하고 있으며,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면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온 걸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용인 지역 사전투표소의 관외 회송용 봉투에서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된 사안을 부정선거 의혹 증거로 언급했다.
과거 선거와의 연관성도 강조했다. "이전 대통령 선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으며, 말 그대로 부정선거의 결정적 증거"라면서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투표자의 자작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관리시스템 자체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선관위의 전산망은 언제든 조작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실제로는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투표한 것으로 처리하거나, 반대로 투표한 사람을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며 "이는 국가정보원의 조사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선거 자체의 정당성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표하며 "이런 선관위를 도저히 믿을 수 있겠나. 선거가 아니라 사기"라고 단언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황 전 총리와 그가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부정선거부패방지대'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