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무려 20.6%…대선 선거방송 시청률 1위 차지한 방송사는 '이곳'

대선 선거방송 시청률 1위는 'MBC'에게 돌아갔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경 방송을 시작한 MBC 개표 방송, '선택 2025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은 1부 4.3%(이하 전국 가구 기준), 2부 12.8%, 3부 14.5%, 4부 14.1%, 5부 13.3%, 6부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약 10.73%인 셈이다. 이는 방송 3사 개표 방송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이다. 특히 본 투표가 마감된 오후 8시경의 순간 시청률은 20.6%(가구 기준)로 집계됐다.

KBS1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5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1부 2.4%, 2부 5.2%, 3부 4.1%, 4부 2.0%를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약 3.43% 정도다.

SBS '2025 국민의 선택'은 1부 1.4%, 2부 3.4%, 3부와 4부 3.7%, 5부 2.5%, 6부 1.2%였다. 평균 시청률은 약 2.65%다.

각 방송사는 미디어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다채로운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같은 날 이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KBS는 KBS 개표 방송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 영상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또한 진보 진영의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김상욱 의원, 보수 진영의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등을 섭외해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세대별 목소리를 균형감 있게 조망하고자 했다.

SBS는 트렌드를 접목한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다. 각 후보가 스피닝을 하는 모습, 한복을 입은 겨루는 모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다양한 게임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한 콘셉트로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SBS 투표 마스코트인 흰 곰 '투표로'의 모습도 보인다. 투표로는 오징어게임 속 '영희'를 대신해 게임 인형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논객인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국민의힘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4명의 패널을 섭외해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MBC는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직후까지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인 '그날, 지금 함께'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손기정 선수의 역주부터 상하이 애국단, 김구 광복 1주년 기념식, 3.1운동과 촛불·응원봉 집회 등 다양한 모습을 담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출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당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진짜 이 오프닝 영상 최고다. 역사에 남을 시그널임에 틀림없다", "운동주 서시에서 한강의 소년이 온다로 넘어가는 건 어떻게 안 울 수가 있는지", "눈물 나요. 너무 감동적"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