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청소 트럭 아니다... 부산시도 도입한다는 '수소전기 청소차'

2025-06-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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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산시 수소청소차 전환사업 맞춰 수소전기 청소차 공급 개시

현대자동차가 부산시의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에 맞춰 무공해 수소전기 청소차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노후 경유 차량을 수소전기차로 교체해 공공부문부터 전환을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자동차가 부산에 공급하는 수소 청소차.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부산에 공급하는 수소 청소차.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5일 부산시청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 수소청소차 도입 시민공개행사’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수소청소차 2종을 일반에 공개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의 추진 배경과 기대 효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실제로 운영될 차량을 선보였다.

부산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65대의 수소청소차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특장업체 에이엠특장과 협력해 수소청소차를 생산하고, 부산시 각 자치구에 공급하게 된다. 올해는 동구, 동래구, 수영구, 영도구 등 4개 구에 5대를 우선 공급하며, 내년부터는 강서구, 남구, 부산진구 등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

공개된 차량은 ‘암롤트럭’과 ‘압축진개차’로 구성된다. 암롤트럭은 분리수거 폐기물이나 재활용품 등 다양한 쓰레기 운반에 적합하며, 차량 적재함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됐다. 압축진개차는 부피가 크고 밀도가 낮은 생활폐기물을 압축해 수거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두 차종 모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해, 운행 중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부산시청 야외주차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수소전기 청소차를 공개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부산시청 야외주차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수소전기 청소차를 공개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수소청소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약 380km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 시간이 짧아 반복 운행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 경유 청소차 대비 소음과 진동이 현저히 낮고, 유해 배출물이 없어 도심 지역에서도 쾌적하게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부산시는 수소청소차 도입이 청소 작업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소음, 저진동 차량은 장시간 작업 시 피로도를 낮출 수 있고, 좁은 골목이나 야간 작업 환경에서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공공 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부산시의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은 수소버스 도입, 수소충전소 확충과 함께 추진되는 광역 차원의 수소경제 전략에 포함돼 있다. 시는 이번 청소차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추가적인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간 수소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승용 및 상용 부문에서 다양한 실증과 공급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부산시와의 협력을 통해 지방정부와의 친환경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승규 현대차 전무는 “수소청소차 생산과 공급을 계획에 맞춰 진행하고, 부산시의 친환경 도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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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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