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배 비싸도 산다? 북한 김정은이 피우는 담배, 중국에서 인기

2025-06-06 18:00

add remove print link

북한에서 명절 등 특별한 날에도 구하기 어려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즐겨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7.27’ 담배가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지난 2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즐겨 피운다는 북한산 ‘7.27’ 담배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데일리 NK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7.27 담배가 중국 담배보다 몇 배 비싼데도 잘 팔리고 있다”며 “7.27 담배가 김정은이 피우는 담배로 소문이 자자해 돈 있는 사람들이 호기심 때문에라도 사서 피운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흡연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선 단둥, 선양 등 지역에서 북한산 7.27 담배 한 보루의 가격은 500위안(한화 약 9만 6000원)에 팔리고 있다. 일반 중국 담배가 한 보루에 80~120위안에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최대 6배가량 비싼 셈이다.

7.27 담배 / 유튜브 'KFN' 캡처
7.27 담배 / 유튜브 'KFN' 캡처

소식통은 “7.27 담배는 짙은 붉은 색과 옅은 회색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옅은 회색이 고급으로 인기가 있고 가격도 짙은 붉은 색보다 더 비싸다”며 “피워 본 사람들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역시 돈값을 한다’, ‘괜히 김정은이 피우는 담배가 아니다’라며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담배는 오래전부터 개인 밀수로 넘어와 여기서 팔리곤 했다”며 “특히 7.27 같은 고급 담배는 일부러 부탁해야 겨우 들여올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밀무역을 통해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에서도 옅은 회색 포장의 7.27 담배는 고급 담배로 분류된다. 주로 뇌물용으로 사용되며 일반 주민들은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이름의 ‘7.27’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뜻한다.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로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