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여름 과일이지만, 오로지 6월에만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특별한' 복숭아

2025-06-06 17:53

add remove print link

건강과 맛을 잇는 특별한 과일의 비밀

해마다 초여름이 오면 기다리는 과일이 있다. 바로 단 6월 한 달간만 시장에 등장하는 특별한 복숭아, ‘신비복숭아’다.

이름부터 신비로운 이 과일은 복숭아와 자두가 자연 교배되어 탄생한 품종으로, 일반 복숭아와는 다른 독특한 외형과 식감을 자랑한다. 제철 기간이 매우 짧고 생산량도 많지 않아 쉽게 접하기 어려운 탓에, 해마다 미식가들과 과일 애호가들 사이에서 ‘6월의 보석’이라 불린다.

신비복숭아는 겉모습부터 기존의 복숭아와는 차이가 있다. 표면은 복숭아 특유의 솜털이 거의 없고, 자두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지니고 있다. 색깔도 흰빛이 감도는 분홍색으로, 햇볕을 많이 받은 부분은 붉은빛이 돌며 자두를 연상케 한다. 크기는 일반 백도나 황도보다 작고 아담하지만, 그 속에 담긴 맛과 향은 결코 작지 않다.

유튜브 'KBS뉴스 대구경북'
유튜브 'KBS뉴스 대구경북'

한입 베어 물면 특유의 탄력 있는 식감과 풍부한 과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복숭아의 부드러움과 자두의 상큼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루는 점이 신비복숭아만의 매력이다. 일반 복숭아보다 과즙이 많고 당도는 높으면서도 산미가 있어, 무더위 속에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냉장 보관 후 시원하게 먹으면 청량감이 배가된다.

신비복숭아는 단순히 맛있는 과일을 넘어서, 건강을 위한 과일로도 주목받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항산화 성분이다. 복숭아와 자두 모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인데, 이 두 과일의 특성이 결합된 신비복숭아 역시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같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몸속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비복숭아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여름철 갈증 해소는 물론,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루 중 간식으로 몇 개의 신비복숭아를 먹으면 포만감도 얻을 수 있어 과식을 줄이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칼로리도 낮은 편이어서 다이어트 중인 이들에게도 부담 없는 과일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신비복숭아에는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햇볕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철에는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항산화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 신비복숭아는 이런 시기에 자연스럽게 건강을 도와주는 계절 과일인 셈이다.

이처럼 뛰어난 건강 효과를 자랑하는 신비복숭아지만, 무엇보다 좋은 점은 먹기 편하다는 것이다. 털이 거의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손질이 간편하고, 흐르듯 떨어지는 과즙과 아삭한 식감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잘 익은 신비복숭아는 껍질째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바로 섭취하면 좋다.

간단한 가정식 레시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요거트 위에 슬라이스한 신비복숭아를 올려 간식이나 아침 식사로 먹으면 상큼함과 포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샐러드에 넣으면 상큼한 맛이 채소의 씁쓸함을 덮어주어 맛의 밸런스를 맞춰준다. 블렌더에 신비복숭아와 우유 혹은 두유를 넣고 갈면 부드러운 스무디가 되고, 냉동 보관 후 살짝 해동해 아이스 디저트처럼 먹어도 좋다.

신비복숭아는 재배 특성상 한 해 중 단 2~3주 정도만 수확되기 때문에 수급이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유통은 6월 초부터 중순 사이로 집중되며, 이후에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입 시에는 과육이 단단하고 껍질에 멍이나 갈라짐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상온에 두면 금세 후숙되므로, 구입 후 며칠 내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