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일주일에 두세 번 먹었다... 청와대 라면, 이렇게 끓여보세요

2025-06-08 10:34

add remove print link

평범하지만 깊고 시원한 한 맛 자랑하는 콩나물 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제 조식 식단. / 국가기록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제 조식 식단. / 국가기록원

평범하지만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라면 요리법을 소개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먹은 콩나물 라면이 그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라면을 유독 좋아했다. 주말마다 청와대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먹었을 정도로 라면을 즐겨 먹었다. 얼마나 라면을 좋아했느냐면 조식으로 라면을 먹을 정도였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 전담 요리사였던 강영석 셰프는 MBC '볼꼬양'에서 노 전 대통령의 남달랐던 라면 사랑을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청와대 셰프로 일하며 라면을 자주 요리했다면서 "일주일에 다섯 번을 드시기도 하고. 보통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라면을) 드셨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레시피대로 끓인 라면. / MBC '볼꼬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레시피대로 끓인 라면. / MBC '볼꼬양'

노 전 대통령이 즐기던 라면은 계란을 얹은 콩나물 라면이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끓인 뒤 물이 끓어오르면 콩나물 한 움큼을 넣는다. 이어 건더기 스프와 분말 스프를 넣고 면을 한 번에 넣어준다. 이때 콩나물 때문에 비린 맛이 날 수 있으니 뚜껑을 절대 덮지 않아야 한다. 면은 3분 30초 정도 끓여 꼬들꼬들하게 익힌 뒤 그릇에 면과 콩나물을 덜어낸다.

그런 다음 남은 국물에 계란 하나를 넣어 수란처럼 만든다.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수란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라면 국물에 계란을 얹어주면서 30초 정도 익혀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면 위에 국물과 계란을 올리고 통후추를 갈아 올려주면 콩나물 라면을 완성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매주 먹었다는 그 라면'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 '꿀팁스쿨'에 올라와 있는 영상.

완성된 라면은 노른자를 터뜨려 한입 먹으면 촉촉한 노른자와 시원한 콩나물 육수 맛이 라면과 각별하게 어울린다. 계란은 고명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형태를 유지해 노른자가 다 안 익을 정도의 반숙으로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라면에 들어가는 콩나물과 계란은 단순한 토핑 이상의 영양학적 가치를 제공한다. 콩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준다. 또한 콩나물에 포함된 아스파라긴산은 피로 회복과 해독 작용에 효과적이다. 콩나물의 시원한 맛이 라면의 진한 국물과 조화를 이뤄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계란은 완전식품으로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다. 고품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라면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보완해준다. 계란 노른자에는 비타민 A, D, E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며, 콜린 성분은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반숙으로 조리한 계란은 소화 흡수율이 높아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라면에 콩나물과 계란을 넣으면 인스턴트 식품을 넘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된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고루 포함돼 영양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또한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과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이 면의 쫄깃함과 어우러져 다양한 텍스처를 즐길 수 있다. 영양과 맛을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요리라고 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